도시상상노트 독후감
권세령 인턴
센터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도시 상상노트’라는 책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4개 도시의 관광명소를 소개해주는 듯 하면서 도시재생의 선진사례를보여주고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책의 첫 장을 장식한 샌프란시스코의 소살리토는 바닷가마을이라는 점이 옥천동과 다르다. 그러나 예술가들의 활동으로 관광지로서 유명해진 소살리토를보며 시민예술촌이 생길 옥천동 역시 강릉의 소살리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다. 개성 넘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닌 이마을처럼, 개성 넘치는 소박한 동네가 된 옥천동의 미래를 그려보게 되었다. 기대가 현실로 되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는 동네로 발전하려면 개성 있는가게들로 거리를 구성해야한다. 소살리토를 보며 옥천동만의 개성있는 가게들의 예시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소살리토와 반대로 로스앤젤레스의 볼사치카 습지는 주민의 반대로 개발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공존하는 길을 선택하여 주목받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의 의견을 수용하고, 주민들과 타협하여 자연을 공존한 관계자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의견을 조율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주민들이 크게 반대를했더라도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해 개발을 위한 설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를 수용하여 토지 소유주가 이곳을 기부하여보호지역으로 지정받고, 철새를 위한 습지로 보전한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꼭 개발이 좋지만은 않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개발이 오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인턴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뉴욕의 첼시마켓 이야기를 읽으며 동부시장이 떠올랐다. 첼시마켓은 낙후한 공장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해 시장으로 되살린 곳인데, 옛날분위기를 그리워하면서도 전통시장의 불편함을 꺼리는 사람들을 유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되었다. 첼시마켓은 같은 업종이 없을 정도로 상점이다양해서 방문객을 즐겁게 하며 자리에 따른 득실이 없도록 상점을 잘 배치했다. 동부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첼시마켓처럼 같은 업종이 거의 없어야하며 전통시장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게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30 세대의 이목을 이끌 수 있는 제품이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것 역시 문제점이다. 첼시마켓에서 응용할 만한 요소가 몇 가지 있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전통시장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참신한디자인과 청결한 관리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되어야 2030세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동부시장을 찾으면서 주변 상권 역시 되살아나는 것을 기대할 수있을 것이다. 전통시장을 재생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 지역 상품권을제작하여 시장 이용률을 높이거나 시장 안에 카페와 같은 휴식공간과 문화센터나 공방 등 체험 공간을 넣어 복합 쇼핑몰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생각한다. 동부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첼시마켓에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코로나 19로 인한 해외여행의 갈증을 해소시켜줌과 동시에 해외 선진지 답사를 하고 온 것과 같은 효과를 주었다. 책의 저자는 주민이 자기 지역의미래를 상상하면서 밑그림을 맡기고, 시에서도 관련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옥천동의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이 끝난 후에도 그들 스스로지역의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시에서 이뤄주길 바란다. 끝으로 도시재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